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최근 불거진 계좌 해지 논란에 대해 정치적 또는 종교적 성향을 이유로 고객과의 거래를 중단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JP모건이 10년 이상 ‘디뱅킹(debanking)’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하며, 정치 성향은 거래 종료의 이유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특히 보수 성향 인사들에 의해 제기된 ‘정치적 보복성 계좌 해지’ 의혹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 문제의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기업 및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의혹들이 뒤따르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CEO인 데빈 누네스는 JP모건이 자신들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종료했으며, 이는 400건 이상의 트럼프 관련 계좌에 대한 조사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진행하고 있는 트럼프 캠프 수사와 관련이 깊다.
암호화폐 업계 또한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결제 기업인 스트라이크의 CEO 잭 말러는 JP모건이 아무런 설명 없이 자신의 개인 계좌를 해지했다고 밝히며, 디지털 산업에 대한 ‘표적 금융 차단’, 즉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명칭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고위험 산업군에 대해 금융 서비스를 차단했던 정책을 연상시킨다.
또한, 비수탁형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셰이프시프트의 마케팅 책임자 휴스턴 모건도 지난해 유사한 계좌 해지 사례를 경험했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자산 업계 전반에 걸쳐 은행의 암묵적인 ‘퇴출 시도’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JP모건은 공식적으로 정치적 성향에 의한 계좌 정지를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사례들은 금융기관의 자율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극심한 위축을 겪을 수 있으며, JP모건의 디뱅킹 논란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향후 금융 접근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만약 ‘초크포인트 2.0’이 현실화된다면, 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기업 간의 갈등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대형 금융기관과의 거래 지속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하며, 핀테크 또는 비전통 은행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규제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투명한 운영 내역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디뱅킹과 초크포인트와 같은 용어는 단순한 금융 현실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더욱 중요한 참고자료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금융 시스템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위치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