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70만원 돌파하며 시총 10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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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대표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가 70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시가총액 10위에 오르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중단에 따른 유럽의 자력 안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유럽에서의 군비 증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8.01% 상승한 70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로 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B금융의 시가총액(30조6000억원)을 1조원 이상 상회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49위까지 하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가 20만원에서 70만원대로 급등하면서 이처럼 큰 변화를 맞았다.

우선주를 제외한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9위에 위치하며, 네이버와의 격차는 약 7000억원에 불과해 혼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10.87%), LIG넥스원(7.39%), 한화시스템(8.67%) 등의 주요 방산주들도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K방산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

유럽 정치권에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력 안보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럽의 방산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증시에서 라인메탈은 13.71% 오른 1144.5유로로 거래를 마쳤고, 레오나르도 SPA와 사브 역시 각각 20.86%, 11.56% 상승했다. 유럽의 독자적 군사력 확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유럽의 방산 예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유럽의 안보 강화가 주로 유럽 기업에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이며, 미국 방산주들은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록히드마틴이 1.09%, 레이시온테크놀로지(RTX)는 0.63% 상승에 그쳤다. 또한, 해외 방산 기업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유럽 비중이 높은 PLUS 글로벌 방산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0%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방산주의 성장이 단순히 유럽의 방산주 강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은 유럽향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발트 3국 등 동유럽 국가들이 한국의 다연장로켓 천무와 K9 자주포에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반도체 주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강행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8.69% 급락하여 114.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이 반도체 기업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중국의 보복 조치 우려가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반도체 주식도 이날 약세를 보였으며, SK하이닉스는 2.16% 감소한 18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K방산과 반도체 시장의 현재 상황은 서로 대조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K방산의 강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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