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글로벌의 주가가 두 자릿수 급락세를 기록하며 19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9.87% 하락한 수치로, 화장품 업종 전반에 걸쳐 위축된 투자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K뷰티에 대한 세계적인 선풍에 힘입어 2분기에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망치 때문에 투자자들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5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여 큰 인기를 끌었고, 상장 첫날 공모가인 6만6300원을 크게 웃도는 11만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되었다. 달바글로벌은 2분기에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증권사 예측치인 영업이익 362억원에 비해 19%가량 낮은 수치였다. 이러한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74%와 66% 증가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한 급락이었다.
이와 함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우려도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오는 22일 달바글로벌이 전체 발행 주식의 16.2%에 해당하는 195만5709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하락의 원인이 일회성 비용에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정 세무조사에 따른 추가 부가가치세 납부와 러시아 기업 간 B2B 거래가 3분기로 미뤄진 점을 고려할 때, 기초적인 운영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실리콘투의 주가가 18.44% 하락하며 4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투 역시 2분기 실적 발표를 했지만, 매출액 2653억원과 영업이익 522억원이 각각 증권사 전망치보다 낮았다는 이유로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콜마 또한 전 거래일 대비 9.34% 하락한 8만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2분기 실적이 매출액 7308억원과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와 2% 증가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달하면서 실망감을 줬다.
K뷰티 업종의 주가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코스맥스(-9.21%), 코스메카코리아(-7.68%) 같은 중소 화장품 기업들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큰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에이피알(-1.74%)과 아모레퍼시픽(-1.71%)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K뷰티 대장주들의 급락 원인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높아진 투자자의 기대치 미달과 함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우려가 핵심이다. 향후 업종 전반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