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속, 지디케이화장품 인수로 활발한 M&A 시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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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업계에서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3년 10월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인 지디케이화장품의 지분 54.68%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린드먼아시아가 국내 한 상장사의 자회사와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디케이화장품은 지난 2022년 연결 기준으로 510억원의 매출과 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최근 K뷰티의 호황을 반영하여 기업 가치를 2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3년에 설립된 지디케이화장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화장품 OEM 업체로, 초기에는 마스크팩 제조에 특화되었으나 이후 JKL파트너스의 운영과 함께 기초화장품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왔다. 2022년에는 용기류 생산량이 910만 개에서 2024년에는 247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튜브류와 마스크팩 생산량도 각각 380만 개에서 1080만 개, 2270만 개에서 3600만 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 덕분에 지난해 지디케이화장품의 매각이 검토되었으며, 여러 잠재 매수자가 관심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현재 한국 M&A 시장에서는 지디케이화장품 외에도 다수의 K뷰티 업체들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뷰티업계의 주요 플레이어인 구다이글로벌은 라운드랩 브랜드의 운영사인 서린컴퍼니와 스킨푸드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라운드랩은 자작나무 수분크림과 독도 토너, 소나무 진정 시카 앰플 등의 기초화장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스킨푸드 또한 유명한 브랜드이다.

이와 함께 피앤씨랩스, 화성코스메틱, 모먼츠컴퍼니(비플레인 브랜드 운영사) 등 다양한 K뷰티 업체들이 새로운 소유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순 삼일PwC K뷰티 산업 리더는 현재 K뷰티가 지속적인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창업, 투자, M&A 및 기업공개(IPO)와 같은 다양한 활동이 예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K뷰티 기업의 실적 상승세가 주식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리들샷’ 브랜드로 알려진 브이티는 지난 5일 주가가 4만5550원에 도달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였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이러한 기업들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M&A 시장의 활성화는 K뷰티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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