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동서 급성장하며 장밋빛 전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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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중동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잠잠해지면서 K뷰티가 다시 한 번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의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들은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보다는 지속적인 하락기를 겪었던 화장품주들이 저가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안도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K뷰티는 주요 화장품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이외에도 미국, 중동, 유럽 등지에서 K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실용외교를 강조하며 한중 관계 개선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에 신규로 포함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수익성과 주주 환원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과거 화장품 업종이 겪었던 ‘사드 악재’와 같이 K뷰티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점차 호재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젊은 소비층인 95허우 세대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변화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K뷰티의 2023년 상반기 동안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38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중동 시장에서의 성장은 무려 62%에 이르러, 이는 국내 화장품의 품질과 SNS를 통한 효과적인 마케팅 덕분이라는 평가다.

중국 역시 여전히 중요한 수출국으로, 최근 중국의 대규모 쇼핑 행사 ‘6·18’에서는 소매 판매액이 예상을 웃돌며 K뷰티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1조1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또한 770억 원으로 18배 급증하는 등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뷰티 재성장의 주요 수혜자는 중소기업보다는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업체들이다. 최근 유행하는 고급 브랜드와 유명인들의 협업 제품 론칭 등이 ODM 업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대표적인 이 두 기업은 각각 2분기 예상 이익이 805억 원, 63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1년 전보다 12.2% 증가한 수치며, 코스맥스 역시 두 배 가까이 주가가 급등하는 등 매우 활발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ODM 업체에 대한 투자에는 가족 경영으로 인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한국콜마에서는 경영진 간의 갈등이 존재하고, 코스맥스 또한 지분 구조를 통해 경영 다툼의 여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상쇄할 만큼 강력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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