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한국의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 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의 주가는 한 달 사이 20% 하락한 19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또한 각각 10.29%와 10.18% 하락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외에도 달바글로벌(-18.10%)과 실리콘투(-10.38%), 한국화장품(-11.17%)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생활건강, 한국콜마,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등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공매도 제도는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매도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러한 지정은 시장에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화장품 주식들이 하락세를 이용하여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와 실리콘투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하며, 하반기 추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업계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우량 기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짐에 따라 주가는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런 상황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K화장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주식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급격한 글로벌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바, 이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높은 배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K뷰티의 세계 시장에서의 우상향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기회를 잘 살릴지 여부가 향후 주가 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