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단지의 잔금대출을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출은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담보인정비율(LTV) 70%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하여, 대출 금리는 연 4.8%로 설정됐다. 대출 한도는 3000억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방침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32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이번 달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다. 그러나 은행들은 가계부채 증가 억제의 압박으로 인해 잔금대출을 주저해 왔고, 시장 내 대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과 대출 수치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통계에 따르면,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6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9월과 비교할 때 상당한 증가폭으로, 제2금융권 중심의 대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제2금융권 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던 9월에 비해 2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가계삭감 물량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 설정을 통해 관리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 대출 증가 목표 방식을 확장 적용하는 방향이다. 가계부채에 여전히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고소득자에 의한 전세자금 악용 케이스가 빈번해짐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KB국민은행의 이번 대출 시행은 잠재적인 대출 쏠림 현상을 우려하여 매우 신중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규제 강화는 향후 은행들의 대출 상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