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KB금융과 DGB금융을 주간 단위 단기 선호 종목으로 선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고 17일 밝혔다. KB금융은 은행들 사이에서 가장 보수적인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은 iM증권 정상화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현재 은행주를 둘러싼 환경이 만만치 않다고 의견을 전했다. 급속한 투자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는 정치적 이벤트와 규제 강화 논의, 경기 둔화 우려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반등 시기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매수 방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염려와 해외 자산 가치 상승 등으로 약달러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원화 강세로 전환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재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2월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전반적으로 1월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2월 NIM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 1분기 NIM이 4분기 대비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12월 비상계엄으로 외화 조달을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했던 은행들이 정상화함에 따라 외화 조달 금리의 하락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은행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연말 대비 약 20bp 상승할 것이라는 자신들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KB금융과 DGB금융은 앞으로의 투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외국인 매수세의 동향이 향후 은행주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시장의 복잡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에 주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