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투자펀드(KKR)가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하였다. SK에코플랜트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리뉴원과 리뉴어스를 KKR에 매각하기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매각가로는 약 1조 7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몇 년 간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면서 재무 부담이 증가해왔다. 과거 SK건설로 시작된 이 회사는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 플랫폼으로 변신하려 했으나, 공격적인 인수 합병으로 인해 막대한 차입금이 쌓였다. 2023년에는 총차입금이 약 5조 6018억원에 달하며, 2024년에는 6조 7350억원, 2025년 1분기에는 7조 199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240.8%에 이르고 있어, 내년 상장 예정인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KKR과의 매각 합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SK에코플랜트는 두 자회사를 매각함으로써 차입금을 줄이고 운영 자금 확보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계열사인 SK오션플랜트의 지분 매각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5000억원 가량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제 친환경 플랫폼 기업에서 반도체 종합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SK㈜로부터 인수한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 및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포함하여, 올해에는 SK머티리얼즈 관련 4개 자회사를 추가로 인수하며 반도체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중이다.
결국 KKR의 이번 인수는 SK에코플랜트의 생존과 성장전략에 중요한 타임라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재정적 안정성과 함께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의 성장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