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7조, 포스코홀딩스 1.7조 … 대규모 투자용 부동산 매물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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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상장사들이 보유한 투자부동산 규모가 80조원을 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투자부동산은 기업이 실사용하지 않고 임대수익 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소유하는 부동산을 의미하며, 이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규모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들의 투자부동산 가치는 80조8786억원에 달한다고 보도됐다.

비금융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기업은 KT이다. KT는 2조7720억원 상당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전화국’으로 사용되던 지역 사옥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포항과 광양의 일부 공장 설비 축소 및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 토지를 포함하고 있다. 롯데쇼핑 또한 임대수익을 위한 부동산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기본적으로 금융 특성상 대규모 투자부동산 보유를 하고 있으며, 삼성생명과 KB금융이 각각 6조원과 3조2242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주로 펀드 및 리츠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경우 대부분 업무용 부동산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비업무용 부동산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세법상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분류되는 범위는 좁고, 기업들이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쉽게 업무용 부동산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매각이 활발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정관에 임대사업을 추가하면 기업이 보유한 모든 투자부동산을 세법상 업무용으로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부동산 매각은 어렵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투자부동산의 매각을 유도하기보다는 기업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업무용 부동산을 업무용 부동산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현시점에서 이뤄질 경제적 결정들은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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