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2일 KT에 대해 2023년 4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여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는 올해 4분기에 55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2800명의 희망퇴직 및 1700명의 자회사 전출로 인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K증권은 이러한 구조조정이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내년 1분기부터 즉시 반영할 것이며, 이는 KT의 내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무선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는 이미 2014년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KT는 연간 영업적자가 4000억원을 초과해 배당금 지급이 불가능했으나, 구조조정의 효과가 이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각각 증가함에 따라 배당도 재개되었다. 이와 같이 KT의 주가는 과거 구조조정 발표 이후 6개월 만에 8.1%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1.7%)을 초과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의 일시적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체질 개선에 따른 중장기적인 수익성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주당 배당금이 최소 2022년 수준인 1960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 역시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 여부는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