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중소형 오피스 빌딩 크리스탈 스퀘어의 새 주인이 LB자산운용으로 결정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 소식에 따르면,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크리스탈 스퀘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L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의 자문사는 컬리어스코리이며, LB자산운용은 본 건물 인수에 대해 3.3㎡당 3700만원의 희망가를 제시하여 전체 연면적 1만8423㎡를 환산할 경우 약 2000억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LB자산운용은 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금융 계열사인 리드코프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하며 우선협상권을 얻었다. 리드코프는 크리스탈 스퀘어의 인수가액 중 일부를 부담하고, 신라젠은 향후 이 건물에 임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크리스탈 스퀘어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6에 위치하며, 서울의 핵심 업무권역인 CBD에 자리 잡고 있어 자산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 건물은 2021년 3월에 완공되어 비교적 신축 오피스로, 지하 6층에서 지상 17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이 약 96%의 임대 면적을 사용 중이며, 임차 만기는 2026년 11월까지로 예정이다. 그 외에도 리테일 점포들이 임차해 있는 상태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장교 12지구 서울 도심 재개발의 일환으로 이 자산을 개발하였고, 영국계 투자운용사인 애버딘이 투자한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크리스탈 스퀘어 인근의 다른 CBD 오피스 자산들도 매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퍼시픽타워의 매각 주관사로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하고 매물로 출회하고 있다. 퍼시픽타워는 연면적 5만9500㎡ 규모의 중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저명한 곳이다.
서울 도심 오피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투자 환경과 함께 매각 및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LB자산운용의 크리스탈 스퀘어 인수가 이 같은 흐름에 중요한 일환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