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LG그룹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LG씨엔에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1,937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어 LG이노텍,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외국인 순매수 4위, 12위, 15위에 올라 저평가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코스피에서 총 7조 2,803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지만, LG 계열사는 유독 매수세가 뚜렷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 피로감 속에서 브레인의 저평가 매력을 다시 고민하게 만들었다.
LG그룹은 AI,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주도 산업에서 다소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일부 LG 자회사의 AI 관련 신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기업 LG씨엔에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AI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로 클라우드 및 AI 부문에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LG이노텍은 AI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3분기실적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했다. 광학 솔루션 가동률과 기판 소재 수익성 개선 등이 주효했으며,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북미 모바일 카메라 업그레이드와 반도체 기판 출하 확대에 힘입어 향후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그룹이 다양한 부문에서 AI 관련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 기업들의 매출 비중 변화와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 이러한 새로운 사업 기회들이 LG그룹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