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인해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업계에 대한 주가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 비중이 비교적 낮은 기업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2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1% 하락한 29만6000원에 마감하며, 30만원 아래로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으나,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와 같은 기업들은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4분기 실적의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수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약 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다이소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한 결과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적자를 줄여나가면서 연초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회사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운영하는 코스맥스 또한 연초부터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는 각종 구조조정과 신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LG생활건강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와 같은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구조조정 성공 및 글로벌 매출 증가로 인해 부정적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들은 화장품 주식 투자자들에게 향후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