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주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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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지난주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인해 ‘어닝쇼크’를 겪었지만, 전반적인 화장품주에 대한 주가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내수와 중국 시장 비중이 적은 업체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 LG생활건강은 전거래일 대비 2.31% 하락한 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화장품주 전체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켜 아이패밀리에스씨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각각 5.19%, 1.04% 하락하는 영향을 미쳤다. 또한, 틱톡의 금지가 현실화되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둔 한국 인디 브랜드들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나 중국 구조조정에 성공한 화장품 회사들이 4분기 실적에서 턴어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4분기 동안 국내에서 약 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다이소와의 협력을 통해 판매 품목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의 적자폭을 축소하고 있으며, 이는 연초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거시 경제 지표 회복과 자사 브랜드인 설화수의 인지도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 또한 연초부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매출 하락을 겪었으나,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색조 화장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2공장의 생산 능력을 강화하여 실적 성장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LG생활건강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지닌 화장품 주식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주가 회복세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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