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4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 이하… 목표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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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502억원으로 예상되며, 같은 기간의 매출액은 1% 줄어든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수요 감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과 대량 통관(다이고) 물량 인하 등의 요소로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LG생활건강의 이익도 정체될 것으로 보이며, 이익 체력이 낮아진 상황 속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단계로 평가된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화장품 부문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주된 방안으로는 중국 시장 회복 및 비중국 지역의 성장 동력 마련과 국내 성장 채널 집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더후’ 브랜드의 리브랜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겠으며, 북미 시장에서는 ‘에이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자체 브랜드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 있다. 그러나 면세 부문은 구조적인 이유로 급격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의 박은정 연구원은 최근 경영진이 강조한 성장 동력 부재에 대한 대안으로 비유기적 성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특히 일본과 북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능성 및 스킨케어 브랜드가 글로벌 확장 및 이익 체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LG생활건강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전략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LG생활건강의 경영 방향 및 시장 반응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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