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5조9000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건전한 사업 전망으로 인해 구조적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 소재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수요처로 알려져 있으며, 전력망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대규모 LFP 배터리 공급의 유일한 공급자로 선정되었고, 이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은 이와 유사한 현상이 업종 전체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특히 미국 내에서 LFP ESS 배터리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추가적인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주는 2027년 8월부터 시작하여 2030년 7월까지 총 3년간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이며, 계약 연장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전기차(EV)용 배터리 사업 또한 올해 3분기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ESS 배터리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부터 미시건 공장에서 ESS 양산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애리조나 공장 등을 통해 대규모 공급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시건 공장을 중심으로 내년 말부터 추가적인 생산설비 확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고,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ESS 배터리 수주를 통해 구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배터리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