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을 통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동안 3.58% 상승하여 같은 기간 코스피(-1.01%)와 주요 통신사인 KT(0.37%), SK텔레콤(2.54%)을 초과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반기 배당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87% 증가하는 등 통신주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도 LG유플러스는 42.1%의 상승률을 기록하여 SK텔레콤(0.71%) 및 KT(32.47%)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한 순매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유플러스를 458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SK텔레콤에서는 1586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두 회사 간 지분율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 SK텔레콤의 지분율이 38.77%, LG유플러스가 38.14%로, 약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추가적으로 LG유플러스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두 기업 간 지분율 차이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5일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678만3006주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이 SK텔레콤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지분율 차이는 0.04%포인트로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경쟁사의 해킹 사고로 인한 가입자 증가와 저수익 사업 정리 등의 긍정적인 요인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9.68% 증가한 2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LG유플러스는 자사주 매입을 1년간 80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수익 중심 전략을 통해 이익의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의 최민하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주주환원 확대 추이가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LG유플러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외국인 투자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통신주 시장에서의 위치 강화와 주가 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과의 지분 역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