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내년 LG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성장 전망을 밝히며,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3분기 LG전자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한 7519억원을 기록했다. 독립적으로 LG이노텍을 제외한 단독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620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전(H&A) 부문에서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제품 모두 견조한 수요를 보였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운임비 증가의 악영향을 상쇄시키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HE(TV) 및 BS(IT/ID)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하였으며, BS의 새로운 사업 관련 비용이 수익성에 추가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상황이다. 전장(VS) 사업부문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관련 연구개발 인력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의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하여 45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가전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그리고 자체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 중심의 TV 매출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말 성수기로 인해 마케팅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비교 시에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운임비 부담이 완화되었고,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영향이 제거됨에 따라 LG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또한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의 목표와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은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2025년에도 기업 간 거래(B2B) 매출 확대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 성장 중심으로 전방 시장의 성장률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