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 상승을 위한 세 가지 열쇠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LG전자가 최근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별 계획인 ‘플레이북’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주 환원 정책의 강화가 주가를 부양하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증권의 김록호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려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이나 LG전자의 대응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정부 정책 변화와 중국 기업의 경쟁 심화, 해상 운임 급등 등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이 시나리오별 대응안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최근 구성원들에게 “앞으로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질적 성장과 건강한 수익 구조를 위해 새로운 수준의 고민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QCD(Quality, Cost, Delivery)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한편,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인도법인 IPO 또한 기업 가치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인도법인의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김 연구원은 “주주 환원 정책의 강화와 인도법인 IPO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분석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달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IPO 관련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하였으며, 시장에서는 이 법인의 기업 가치를 약 130억 달러(한화 약 18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KB증권의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증가와 밸류업 정책, 인도법인 IPO 추진으로 하방 경직성이 예상되며, 인도 IPO가 주가 상승의 기초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LG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될 새로운 배당 정책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며, 기본 배당액을 설정하고, 반기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 한 해 동안 보유 중인 자사주 약 76만1000주(전체 발행주식의 0.5% 수준)를 소각할 계획도 갖고 있어 주주 가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가전 분야에서 꾸준히 가격 할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국 기업의 가격 공세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는 인도법인 IPO와 밸류업 정책 등이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