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는 최근 2차전지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LG화학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3.01% 오른 39만1000원으로 마감한 데에는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펠리서 캐피탈이 LG화학의 저평가 문제를 지적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권고안을 발표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LG화학의 잠재 가치를 다시금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전기차(EV) 수요 감소로 인한 업황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며 LG화학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의 양극재 케미스트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이 아닌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로, ESS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는 없지만, ESS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판매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가치는 중복 상장으로 인한 할인 문제가 존재하지만, 행동주의 펀드의 권고안은 자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할인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G화학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2.46% 지분을 처분하고, 그에 따른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하여 NH투자증권의 최영광 연구원은 “향후 LG화학이 추가적인 지분 유동화 계획을 발표할 경우, 더 낮아진 할인율과 비효율적인 자산 배치의 재편성은 기업 전체의 재무 구조와 현금 흐름 개선을 이끌 것이며, 주주 환원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LG화학은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과 더불어 2차전지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현재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자산 효율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