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시노펙과 협력하여 소듐이온전지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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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및 화학기업 시노펙(SINOPEC)과 협력해 차세대 전지소재인 소듐이온전지(Sodium-ion Battery, SIB)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리튬이온전지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소듐이온전지 기술에서 한중 협력의 구도를 형성하며, 양사가 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소듐이온전지 핵심 소재 공동 개발 협약(Joint Development Agreement, JDA)을 체결하였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LG화학은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시노펙과 석유화학 분야에서 협력해 온 경험이 있어 이번 협력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 보인다.

소듐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자원 접근성이 우수하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리튬인산철(LFP) 전지와 비교해 저온에서 성능 저하가 적고 충전 속도와 안전성 또한 뛰어나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시노펙의 원료 및 공정 역량을 활용하여 글로벌 전지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소듐이온전지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생산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과 시노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친환경 에너지 및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를 적기에 개발하고, 미래 전략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LG화학은 전지소재 분야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전지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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