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6조 원 규모의 IPO로 공모주 시장을 타격할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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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올해 첫 대어로 출격한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그리고 스마트 도시 및 공장 솔루션 등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늘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번 상장은 우리 회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도약할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며,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총 1937만7190주의 공모 주식 중 절반에 해당하는 구주 매출 비율이 IPO 흥행의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책정해 구주 매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설명하며, “회사의 현금 보유량을 고려해 신주 비율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G CNS는 1987년 미국 EDS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9584억 원,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312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는 이 회사의 매출 중 51.6%를 차지하고 있다. 직원의 40%가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 AI 기업 인수를 통해 DX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계획이기도 하다.

이번 IPO를 통해 LG CNS는 최대 6000억 원의 투자 자원을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확장하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LG CNS의 성공적인 IPO가 침체된 공모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흥행이 연간 IPO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장 직후 전문 투자자 중심의 유통물량 비율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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