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를 위한 2억 달러(약 27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와 KCGI 컨소시엄은 이미 에식스솔루션즈의 투자 실사를 마무리 지었다고 9일 투자은행(IB) 업계가 밝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구리전선인 권선(Copper winding)을 주 생산품으로 삼고 있으며,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하여 자동차 전장 부품 및 제품에 사용된다. 이들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에식스솔루션즈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투자청(GIC), 베인캐피털 및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이번 투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PE와 KCGI는 에식스솔루션즈의 공동 투자 운용사로서 LP(출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금되는 투자금은 전액 에퀴티(자기자본) 형태로 조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LP들이 에식스솔루션즈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평가해 초과 청약(overbooking)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LP들이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보이는 이유는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권선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수익성 전망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성장하면서 에식스솔루션즈의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PE와 KCGI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안에 에식스솔루션즈에 대한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에식스솔루션즈의 글로벌 전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전기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발맞추어 재정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에식스솔루션즈의 유상증자는 전기차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미래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