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IPO 철회…대기업 자회사 상장에 파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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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권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 상장’ 문제를 지적하면서 발생한 결정이며, 이에 따라 소액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LS그룹은 이번 상장 추진을 통해 수천억 원대의 자금을 조달한 상태였으나, 이를 어떻게 돌려줄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은 LS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자회사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고, 이제는 관련 당국의 지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중복 상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상장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LS그룹은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프리IPO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와 새로운 투자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본부 컨소시엄을 통해 약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LS 측은 에식스솔루션즈가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내에 IPO에 실패할 경우, 투자 원금과 내부 수익률 보장을 약속했지만, 현재로서는 재무적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당장 매출이 크지 않아 LS그룹이 상당한 상환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주)LS의 현금성 자산은 약 527억 원에 불과하다. 결국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의 해외 상장도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과거 나스닥에 상장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대기업 계열사들도 이번 LS그룹의 상장 철회가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을 오는 3월 중순까지 완성할 계획이며,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회사들의 상장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 만약 중복 상장이 원천 차단되면,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SK에코플랜트 등의 상장 계획이 크게 흔들릴 것이며, 이들은 해외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외에도 LG전자와 현대차의 인도법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등이 이미 해외 증시 상장에 성공했거나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이는 앞으로 더욱 많은 대기업들이 국내 상장 대신 해외 상장을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IPO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중복 상장 규제가 강화된다면, 대기업 주도의 대형 인수·합병(M&A)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기업 전략 및 계획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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