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호반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대비 위해 677억원 규모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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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총수 일가가 호반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구자은 LS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LS에코에너지 주식 24만7820주(0.81%)를 판매하며, 이로 인한 자금은 약 92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매각은 주당 3만7000원에 이루어지며, 이는 공시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총수 일가는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녀 구은희 씨,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동일한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며, 총 매각 규모는 677억원에 달하며, 이는 호반그룹이 (주)LS의 지분을 3% 이상 확보함으로써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팬오션이 지난 5월 (주)LS 주식 7만6184주(0.24%)를 매입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이 역시 호반그룹의 지지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팬오션은 자신의 주식 매입을 ‘단순 투자’로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이 호반그룹과 함께 공동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각은 LS그룹이 호반과의 경영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으로 보이며, 이는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자신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LS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 총수 일가의 결정은 향후 경영권 분쟁의 전선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LS그룹은 한국의 전통적인 대기업으로서 저명한 기술력과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호반그룹의 접근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을 맞고 있다. 시장에서는 LS그룹이 이러한 긴장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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