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이 3분기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주식들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수요의 증가 전망과 함께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이로 인해 두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를 넘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주가는 14.87% 상승하며, HD현대일렉트릭도 8.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S일렉트릭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163억원, 영업이익 100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51.7% 증가한 수치다. 비록 시장의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조1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고려할 때 내년 매출 전망이 밝아 보인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 또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2%, 50.9% 증가한 수치이며, 북미 시장에서의 대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 수주와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3분기 동안 총 12억12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이는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 업종의 강세는 데이터센터에서의 전력 수요 증가와 연결되어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산 변압기는 올해 1분기 중 미국 수입 변압기 시장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국 전력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의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고평가 논란에 직면해 있다. 대표적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오클로는 매출이 미미한 상황에서 13.86%의 주가 하락을 겪으며, 다른 전력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GE버노바와 같은 기업들이 이로 인해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의 지속적인 성장은 전력 인프라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와 글로벌 전력 수요의 변화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그들의 뛰어난 실적 발표는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