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LS일렉트릭에 대해 견고한 수요 수준을 강조하면서도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6만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수’ 의견은 유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해 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같은 기간의 매출액은 12.6% 증가해 1조16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력 인프라 부문의 고마진 배전반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전력변압기 및 배전기기 등 다른 주요 제품군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련 배전기기 제품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2분기부터 이러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루어졌다.
전력 인프라 부문에서는 배전반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변압기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증설이 완료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마진 개선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자동화 부문은 아직 수요 회복이 더딘 상태로 보이며, 신재생 에너지 부분은 적자 구간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회사인 LS파워솔루션의 인수 효과가 나타나며 지난해 대비 흑자 전환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들리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반덤핑 관세율이 16.87%로 인식되는 비용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닐 것이라는 진단이 이어졌다. 이는 국내보다 북미에서의 판매 가격이 상당히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반덤핑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북미 매출이 1조3000억원이라는 점에서 상호관세의 영향은 일정 부분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를 고려할 때 가격 전가가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었다.
지난달 발표된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후속으로 기대되는 물량 수주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신규 고객 수요가 새로운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외부의 관세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유재선 연구원은 “대기업의 국내외 투자 감소로 인해 배전반 실적의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환율 상승과 양호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북미 빅테크 업체를 타겟으로 한 매출이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의미 있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