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삼성전자의 대형 M&A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8년 만에 ‘조 단위’ 규모의 플렉트그룹 인수(2조3725억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M&A 전체 거래 규모는 14조7564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삼정KPMG는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중대형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업경영권 인수(바이아웃) 재무자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정KPMG는 4조6934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그 뒤를 이어 삼일PwC가 2조6052억원으로 2위에 오르고, UBS가 2조4704억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2조372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반기 동안 삼정KPMG는 LG화학의 워터솔루션사업부 매각(1조4000억원)과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9000억원) 거래에서 재무자문을 맡으면서 거래 자문 분야에서 안정적인 위상을 유지했다. 또한, 삼일PwC는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 및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에스아이플렉스 인수 거래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자문 부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M&A 회계자문 부문에서는 삼일PwC가 8조8242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삼정KPMG는 7조576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0조1782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뒤를 이어 세종과 광장이 각각 7조5137억원, 6조519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M&A 시장은 대기업이 사업 확장을 위해 주요한 인수자로 나서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삼성전자의 M&A 외에도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9000억원에 인수하고, 크래프톤이 ADK그룹을 7036억원에 사들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의 활성화는 경영권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기업들의 거래 참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국내 M&A 시장의 안정적인 회복과 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