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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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M&A 거래 규모가 지난해 대비 16% 증가하며, 35조6734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주요 대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발생한 결과로, SK, 롯데, 태영 등 대기업들이 사업 매각에 착수한 가운데, 조단위 규모의 자본을 보유한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들이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에 비해 현재까지의 M&A 시장 규모는 하락세를 보였고, 2021년에는 저금리의 호황 속에 71조503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금리 상승과 자금조달 시장 경색,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39조4277억원, 올해에는 30조6458억원으로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

올해 M&A 시장에서는 1조원 이상의 ‘빅 딜’도 10건에 달하며, 지난해 5건에서 두 배로 증가했다. 특히, 한앤컴퍼니가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올해 가장 큰 거래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대기업들이 자산 매각 및 투자 재편을 통해 더 나은 구조로 나아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리그테이블에서 삼일PwC는 기업 경영권 인수 금융자문 및 회계 인수매각 자문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주요 투자은행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M&A 시장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외부 투자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M&A 시장은 과거 2년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 궤도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더욱 다채로운 거래와 투자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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