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장난감 제조업체 Mattel이 ‘Wicked’ 브랜드의 패션 인형을 대대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이는 Glinda, Elphaba 등의 캐릭터 인형 패키지에 잘못된 웹사이트 주소가 인쇄되었기 때문이다. 해당 패키지에는 유니버설의 공식 영화 사이트 대신 성인 웹사이트인 Wicked Pictures의 링크가 포함되어 있어 문제가 발생했다.
Mattel은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주로 판매되는 Mattel Wicked 컬렉션 인형 패키지의 인쇄 오류를 인지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를 공식 웹사이트인 WickedMovie.com으로 안내하는 것이 의도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불행한 오류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부모님들께서는 해당 패키지가 아동에게 적합하지 않으므로 잘못된 웹사이트 링크가 있는 포장을 폐기하거나 가리도록 권장한다”고 전했다.
대형 소매업체인 Target, Walmart, Amazon 등은 월요일 정오까지 ‘Wicked’ 인형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Best Buy, Barnes & Noble, Macy’s 등의 주요 소매업체들도 같은 조치를 취하며 재고를 회수하고 있다. Kohl’s와 DSW 등 다른 소매업체에서도 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일부 사이트에서는 월요일 하루 동안 여전히 삭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현재 Mattel이 패키지를 재인쇄할지 아니면 잘못된 웹사이트 주소를 가릴 수 있는 스티커를 소매업체에 제공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NBC가 추가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Mattel 측은 기존 성명 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장난감 관련 전문 매체 The Toy Book의 편집장 James Zahn은 “비즈니스에서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사례는 장난감 산업에서 발생한 우연한 오류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소비자가 제품 패키지의 세부 사항을 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그 오류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편, 아이들이 인형 상자의 뒷면을 읽고 웹사이트를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유니버설이 영화 ‘Wicked’의 11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매장에 관련 제품을 쏟아붓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화려한 마케팅 캠페인은 소매업체에 연말 쇼핑 성수기 동안 상당한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회수 조치로 인해 Mattel은 예상보다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orningstar의 애널리스트 Jaime Katz는 “영향은 향후 해결 방안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판매자들은 eBay와 Facebook Marketplace에서 해당 인형들을 매입해 가격을 급등시키는 ‘플리퍼 열풍’이 일어나며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eBay에서 Mischip의 인형들이 40달러에서 2,100달러 사이의 가격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인형의 정가는 캐릭터와 의상에 따라 20달러에서 40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