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고려아연 지분 206억원 추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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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최근 고려아연(케이블) 지분을 장내에서 추가적으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44.24%로 높였다. 이번 매수는 11개월간의 비활동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주주총회에서의 발언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주식 1만8000주를 매입했다. 이번 매수는 MBK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총 매입 규모는 206억원에 달한다. 주식 매수 단가는 108만8943원에서 117만578원으로 형성됐다.

이렇게 매수한 이후, MBK와 그 알라이언스인 영풍 측의 지분율은 기존 41.25%에서 44.24%로 증가하였다. 이 수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소각 등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MBK가 장내에서 고려아연의 지분을 매입한 것은 작년 12월말 이후 처음으로, 주주 수가 불확실한 반년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MBK와 영풍의 영향력을 통합하여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 11명, MBK·영풍 측 4명(직무집행정지 4명 제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6명의 이사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MBK·영풍 측에서는 이사 1명만 기간 연장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같은 경과에도 불구하고 MBK는 이번 지분 매수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향후 주주총회와 관련된 전략에 대한 신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MBK의 이번 매는 기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주주 목소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 추가 매수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향후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매수로 인해 MBK는 기업의 정책 결정에 더욱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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