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최근 수백억 원 규모의 사재 출연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가 사모펀드로부터 조달한 600억 원에 대해서도 연대 보증을 서며, 두 가지 지원을 합쳐 총 1,000억 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채권단에서는 김 회장이 조 단위의 대규모 사재 출연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것은 지난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자금은 현재 홈플러스의 소상공인들에게 지급되고 있으며, 규모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회장이 보증하는 600억 원의 DIP(Debtor In Possession) 파이낸싱은 기업 회생 절차 아래에서 자금을 대출하는 구조로, 큐리어스파트너스라는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가 주체가 된다.
DIP 파이낸싱을 통해 홈플러스는 600억 원을 만기 3년, 금리 10%의 조건으로 빌릴 수 있었다. 이 대출은 김 회장의 연대 보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사재 출연 후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김 회장이 홈플러스에 1조 원 규모의 투자와 2조 원의 사재 출연을 요구하며, 피해자 보상을 위한 물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피해를 본 상거래 채권자와 개인 투자자들에게 2조 원의 사재를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의 물품 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김 회장과 홈플러스의 공동대표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투자한 뒤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로, 약 9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120여 명으로, 대부분이 1억 원에서 3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한 상황이다. 그들은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집단고소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문제가 향후 어떻게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지는 정치적, 사회적 반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향후 이 사안은 국회 청문회로 점화될 가능성도 존재하며, 기업 경영의 책임의식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