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CI는 디지털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한 기업들을 주요 주식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경우, 패시브 펀드에서 최대 150억 달러, 즉 약 22조 1,790억 원의 자금이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는 특히 비트코인(BTC)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스트레티지와 같은 기업에 집중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연쇄적인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MSCI의 이번 결정은 자산의 50% 이상이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기업을 주요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이러한 변화가 실현되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해당 기업의 주식 보유를 줄이거나 자동으로 매도해야 하며, 이는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SCI는 관련 협의 기간을 연장해 2025년 12월까지 피드백을 받고, 최종 결론을 2026년 1월 1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지수 반영은 2026년 2월로 계획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MSCI의 이 같은 조치가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구조적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상장사는 39개로 추정되며, 이들 기업이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MSCI 추적 펀드에서 직접 매도되는 규모가 약 116억 달러, 전체 매도 규모는 150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트레티지라는 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패시브 펀드에서 유출될 자금이 약 2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JPMorgan 등 금융기관들은 이를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한 주식 매도 외에도 추가적인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기업 가치의 하락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해당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각하게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매도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디지털 자산에 친화적인 단체인 ‘Bitcoin For Corporations’과 일부 기업들은 MSCI의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50% 자산 보유”라는 단일 기준이 기업 운영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운영 기반이 아닌 단순한 보유량으로 기업을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공식 서한과 서명 운동을 통해 제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200~1,300명이 이 서명 운동에 참여한 상태다.
결론적으로, MSCI의 기준 변경은 단순한 지수 변경이 아닌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한 기업들은 시장 충격의 핵심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