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이 기성세대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사행정학회가 실시한 ‘공·사 임금 격차에 대한 인식이 공무원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MZ세대 공무원의 이직 의사가 7.1%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차이는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더욱 확대되고 있다.
조사에 포함된 617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 결과,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은 임금에 대한 불공정 인식이 한 단계 증가할 때마다 7%포인트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에 대해 얼마나 불만족스럽게 느끼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MZ세대는 기성세대보다 분배와 보상의 공정성에 훨씬 민감하며, 공정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 이직 의도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의 ‘저연차 공무원 공직사회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2%가 공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낮은 금전적 보상’이 35.5%로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으며, ‘악성 민원 등 사회적 부당대우’가 18.9%, 그리고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족’이 9.3%로 뒤를 이었다. 이는 낮은 임금과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요구가 젊은 공무원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기 퇴직자의 수 또한 staggering 증가하는 추세로, 재직 5년 미만 공무원 중 조기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2023년 1만3823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4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공무원직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과거에는 중요하게 여겨졌던 국가공무원 5급 공개채용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쟁률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1년 평균 경쟁률은 43.3대1이었으나, 2025년까지 34.6대1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직사회가 개인의 투입 대비 보상과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MZ세대는 투명성과 민주성의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기에,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이직 의도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사회가 성과와 보상 간의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MZ세대 공무원들의 이탈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