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TO는 최근 방위 지출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상향 조정하고 새로운 상업 우주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우주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번 발표는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촉구로 이루어졌으며, 동맹국들은 2035년까지 방위비를 2%에서 5%로 증액할 것을 약속했다. 이 중 3.5%는 ‘순수’ 방위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1.5%는 사이버 전쟁 능력 및 정보 수집과 같은 안전 관련 인프라에 할당될 예정이다.
NATO는 지난 2019년 우주를 공중, 육상, 해양, 사이버공간과 함께 다섯 가지 ‘운영 도메인’ 중 하나로 인정했다. 2021년에는 우주를 공격의 원천으로 간주하고, NATO의 단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NATO는 새로운 우주 교리인 ‘Space Doctrine 2026’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5%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의문이다. NATO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위비를 GDP의 4.12%로 책정한 국가는 폴란드뿐이며, 미국도 3.38%에 불과했다.
유럽 내에서는 방위 지출에 대한 긴급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방위비 8000억 유로(약 9360억 달러) 동원을 제안했다. 독일은 자국의 재정 규제를 완화해 보안 관련 조달을 늘릴 수 있도록 하였고, 영국은 방위비를 2027년까지 2.5%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모든 변화는 통신, 항법 및 감시와 같은 방위에서의 공간 활용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NATO의 새로운 상업 우주 전략은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는 상업적 솔루션을 활용하고, 평화, 위기 또는 갈등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우주 접근성을 보장하며, 민간 부문과의 일관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NATO가 자체 우주 무기를 갖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간 파트너들이 NATO의 필요를 이해하고 투자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방어 프로그램인 골든 돔 방어막은 750억 달러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며, 보잉, 록히드마틴 및 유럽 기업들이 이 재정적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성 이미지 제공업체인 플래닛랩스가 NATO에 모니터링 및 정보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일정들을 고려할 때, 우주 산업에서 민간 기업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위성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텔샛은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 및 기관의 통신을 지원하며, 2023년에 영국의 원웹과 합병하여 저궤도 위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정부가 1.35억 유로 규모의 자본 조달을 이끌며 유텔샛의 주가는 31% 급등했다.
결국, NATO의 상업 우주 전략은 민간 부활과 함께 방위 분야의 혁신과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다시 ‘우주 강국’이 될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투자를 촉구하였다. 이는 미국 및 중국의 경쟁을 감안할 때, 유럽의 우주 산업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