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2.9%로 전망…한국 경제 성장률은 2.1%로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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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2%에서 2.9%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예측은 글로벌 관세 인상의 여파와 일부 국가에서의 소비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는 2.9%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관세 인상을 앞두고 상품 생산과 무역이 선행적으로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입품에 부과된 높은 관세가 사업 비용과 최종 상품 가격에 전가되면서 투자 및 무역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적 불확실성도 여러 경제권의 내수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와 주식 시장의 회복으로 금융 환경은 개선되었지만, 자산가치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향후 위험 재평가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OEDC는 그러나 관세 인상 충격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각국의 거시경제 정책이 영향력을 발휘함에 따라 2027년에는 성장률이 3.1%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올해 2.0% 성장에서 내년에 1.7%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고용 시장의 둔화, 순이민의 급감, 그리고 관세 인상이 물가에 미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로존의 성장률도 내수 수요의 강세와 교역 회복이 이어짐에 따라, 내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5.0%로 유지되겠지만, 내년에는 4.4%로 둔화되며 2027년에는 4.3%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0%로 둔화하겠으나, 내년과 내후년에는 2.1%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한국의 재정 및 통화 완화 정책과 실질 임금 상승이 민간 소비를 지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 경제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중기적으로 수출 성장의 둔화가 예상된다. 특히 관세 협상과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가 수출에 부담을 주고,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요 20개국(G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4%에서 내년 2.8%, 2027년에는 2.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OECD는 대부분의 주요 경제국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ECD의 이 같은 분석은 더욱 넓은 범위의 세금 인상 및 무역 장벽의 강화가 세계 경제 성장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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