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KX에서 발행한 OKB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130% 이상 급등했다. 이는 OKX의 대규모 소각 조치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OKB의 가격은 하루 만에 135달러(약 18만 7,650원)까지 치솟았으며, 공급량 축소와 기술적 개선이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평가된다.
OKX는 이번에 약 6,500만 개의 OKB를 소각하며, 총 공급량을 2,100만 개로 줄였다. 이로 인해 유통량 감소가 이루어졌고,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OKB는 급등 직후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100달러(약 13만 9,000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정보에 따르면, 하루 거래량은 22억 달러(약 3조 586억 원)로 증가했다.
또한, OKX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X 레이어(X Layer)’의 기술 업그레이드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zkEVM 기반의 X 레이어는 폴리곤(MATIC) CDK 모듈을 채택한 ‘PP 업그레이드’를 통해 초당 5,000건의 거래 처리 속도(TPS)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개선은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OKX 월렛, 거래소, 결제 시스템 간의 통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변화로 OKB는 X 레이어의 네이티브 체인 토큰으로 자리 잡게 되며, 기존 OKTChain은 2025년 8월 13일부로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잔여 토큰은 8월 15일 OKB로 자동 전환되며, 예치 서비스는 2026년 1월 1일까지 운영된다. 또한, X 레이어 L1의 탈중앙화를 위한 생태계 펀드와 유동성 보상, 브릿지 및 오라클 시스템 강화 등의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OKB의 급격한 상승세는 기술적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95에 이르며, 이는 과매수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Balance of Power’ 지표는 0.62로, 구매자 우위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트레이더 Efloud는 “수익을 즐기고 있지만, 상승세에 과열되지 않고 차분히 흐름을 지켜보자”라고 조언하며, 단기적으로 43.3~42.4달러(약 6만 1560원~5만 8980원) 구간에서 저점을 찾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OKX의 공격적인 토큰 소각과 체인 구조 개편은 단순한 일시적 가격 상승을 넘어 플랫폼 가치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OKB는 이제 단기적인 성장 외에도 장기적인 수혜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