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X,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로 거래량 53배 급증…MiCA 기반으로 성장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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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OKX는 2025년 동안 미국과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거래량이 5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하루 평균 활성 지갑 수가 두 배 증가했으며, 전세계 분산형 거래소(DEX) 거래량도 262%나 폭등하는 등 주요 시장에 진입한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를 통해 OKX는 사용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규제 기반의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OKX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평균 새로 생성되는 지갑 수는 약 19만 개에 달하고, 중앙화 거래소(CEX) 거래량도 같은 기간 동안 16%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라이선스 중심의 운영 모델 덕분에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5년 1월, OKX는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시장(MiCA) 규제 프레임워크에 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유럽 경제 지역(EEA)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였다. 이어 4월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이때 제정된 GENIUS 법안과 미국 통화감독국(OCC)의 암호화폐 신탁은행 인가에 대한 여건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진출이 이루어졌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OKX는 플랫폼 트래픽, 유동성, 신뢰도 등 종합 평가 기준에서 세계 4위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벨라루스 정보부가 미디어법 위반을 이유로 OKX를 포함한 여러 거래소의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면서 현지에서의 활동에는 일부 제약이 발생하였다.

한편, MiCA 법안은 유럽 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단일 라이선스 체제를 마련하여 2024년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여러 글로벌 거래소들이 유럽 시장 내 거점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5년에는 바이비트가 오스트리아 금융시장감독청(FMA)의 인가를 받아 빈을 유럽 본부로 지정하였고, 코인베이스는 룩셈부르크에서 MiCA 라이선스를 확보하였다. 크라켄은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승인을 얻어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제미니는 몰타 금융감독청(MFSA)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유럽 본부 설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5년 7월 통과된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사용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를 마련하며 그 시장을 3,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 이로 인해 테더(USDT)와 서클의 USD코인(USDC)이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약 85%를 차지하게 되었다.

OKX의 성장은 이러한 글로벌 규제 체계의 확립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 및 발행 플랫폼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암호화폐 업계의 제도권 편입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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