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X)의 하이더 라피크(Haider Rafique) 글로벌 대외 협력 대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BTC) 전략 비축 자산을 공식적으로 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왜곡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만약 연방 정부가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면, 이는 장기적으로 BTC의 가격과 미국 달러의 가치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피크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과도한 양의 BTC를 보유하게 되면, 정부는 특정 시점에 비트코인을 매각함으로써 가격을 인위적으로 흔들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중립성과 탈중앙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로 “정권이 교체된 후 기존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잘못된 판단으로 여겨질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정책이라 할지라도, 결국 행정 정책은 정권에 따라 언제든지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경우 정세 변화에 따라 시장 공급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청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친화적 정책을 시행한 사례가 있지만, 차기 정부가 이를 반전시킬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전략은 단순한 단기 수익을 넘어, 금융 안보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지속되지 않거나 자산 활용 방식이 잘못된다면, 비트코인의 비가역적 가치 훼손이라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달러 가치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는 이 시장의 중앙 집중화 위험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라피크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특성을 존중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개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는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