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동안 사모펀드(PEF)의 투자 하에 있는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에 의한 인수 후 6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고, 하나투어와 케이카 등의 기업들도 각각 50%의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기업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 케이카(한앤컴퍼니), 한샘, 하나투어, 에이블씨앤씨(IMM 프라이빗에쿼티), 롯데렌탈(어피니티), 클래시스(베인캐피털) 등 총 7개 상장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남양유업은 직판 관리 체계를 강화한 결과, 주력 제품인 ‘불가리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재무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기업 내부 구조 개선 조치가 실적에 기여하였고, 이는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에 상대적으로 낮았던 브랜드 평판을 회복하면서 사모펀드는 기업의 단기적인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클래시스는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한편, 현재 매각 절차도 진행 중으로,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한샘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하여 293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항상 비례하지 않으며, 다양한 외부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PEF가 소속 기업의 단기적인 수익 개선을 이끌어냈지만, 주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는 헛헛하다”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향후 경기 회복 여부와 기업의 장기 성장 전략이 주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들이 PEF와의 협업을 통해 어떻게 지속 가능성 있는 성장 전략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