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주요 은행인 PNC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BTC) 직접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간의 경계를 허물며, 그 의미가 큰 파트너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12월 9일(현지시간) 자사의 ‘암호화폐 서비스 플랫폼(Crypto-as-a-Service, CaaS)’을 통해 PNC 프라이빗 뱅크 고객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 및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미국 내 대형 은행이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한 것은 최초의 사례로써, 이러한 서비스는 전통 금융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서비스는 PNC의 프라이빗뱅킹 고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들은 별도의 거래소를 통한 거래 없이도 은행의 시스템 내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 보유 및 매도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가 이 서비스의 백엔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전통 은행들은 복잡한 암호화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효과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서비스는 프라이빗 뱅크 고객을 위한 최초의 직접적인 암호화폐 거래 접근 방식으로, 향후 기관 투자자 등 다른 고객층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은행 수준의 보안과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면서 암호화폐의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PNC는 기존의 고자산 고객에게 유망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특히 보수적인 금융 산업으로 여겨지던 미국 대형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내 전통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점점 더 많이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PNC와 코인베이스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흐름에 더욱 가속을 붙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B2B 금융기관 대상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 암호화폐 인프라가 전통 금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기관급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규제의 명확성을 기반으로 다른 은행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PNC와 코인베이스의 협력은 앞으로도 많은 금융 기관들에게 암호화폐 서비스 모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며, 이는 시장 유동성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