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mp.fun이 7월 12일 첫 자체 토큰 판매를 통해 6,9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신속한 자금 확보는 경쟁적인 초기공개(ICO) 구조와 전례 없는 판매 속도가 결합되어 소매 투자자들의 놓칠까 두려운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번 ICO에서는 전체 1조 개 토큰 중 12.5%인 1,250억 개의 PUMP 토큰이 판매되었고, 이는 단 12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거래는 주로 솔라나(SOL)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크라켄, 쿠코인, 바이비트와 같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도 동시 판매가 진행되었다. 총 판매 금액의 상당 부분인 4억 4,800만 달러(약 6,230억 원)가 솔라나 플랫폼에서 거래되었으며, 최종 판매 금액은 5억 달러(약 6,950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규모의 자금 유입은 Pump.fun의 독특한 생태계 구조 덕분에 가능했다. 이미 운영 중인 PumpSwap 포털에는 대기 중인 1만 개 이상의 지갑이 사전에 자금을 준비해 놓았고, 이들은 ICO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참여하면서 과열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ICO 이후 토큰 전송 기능이 72시간 동안 잠금되는 점은 희소성과 긴급성을 강조해 구매 심리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자금 유치 직후 Pump.fun은 전략적 인수합병, 토큰 바이백, 생태계 확장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약 4조 원으로 평가되는 시가총액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적인 투자자 유입을 넘어, 플랫폼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4년 초에 출시된 Pump.fun은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을 몇 분 만에 발행하고 상장할 수 있는 자동화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코드 지식이 없는 사용자조차도 손쉽게 토큰을 생성할 수 있어 이 플랫폼의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다수의 프로젝트가 신속하게 나타나고 사라지는 고속 시장 구조는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을 증폭 시켰다. 특히 라이브로 진행되는 출시 방송은 플랫폼의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며 Pump.fun을 밈코인 발행의 중심지로 부각시켰다.
Pump.fun의 이러한 성공은 밈코인 시장의 유망한 미래를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토큰 생태계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