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wC가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공식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규제 법안인 ‘Genius Act’가 통과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 회계 대기업조차 더 이상 암호화폐 산업을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영국 런던 본사를 둔 PwC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의 개선에 발맞추어 기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PwC는 최근 기업 고객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며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의 본격적인 제공을 시작했다. 과거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관련 업무에 소극적이었던 대기업이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규제 환경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미국 달러(USD)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PwC의 미국 법인 최고 파트너인 폴 그릭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Genius Act가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자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자산 기술이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기업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PwC뿐만 아니라 다른 회계 대기업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글로벌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 서비스와의 연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금융 서비스 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홍콩에서는 2022년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했고, 일본도 엔화 기반 토큰을 공식 출시했다. 유럽 중앙은행 및 여러 주요 은행들도 유로화에 연동된 디지털 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2025년부터 우호적인 규제 분위기가 조성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디파이라마(DefiLlama)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약 3,070억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BTC) 등 다른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은 그 입지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시장의 조정이 있었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깝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안정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암호화폐 산업이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이슈에 직면해 있지만, PwC의 변화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 법과 제도가 정비되면서 제도권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면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