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유가 하락으로 실적 모멘텀 약화…목표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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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S-Oil의 2025년 유가 하락이 실적 모멘텀을 약화시킨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S-Oil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21% 감소한 33억원, 매출액은 13.81% 줄어든 3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업손익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최고치를 기록한 3조4000억원에서 2023년에는 1조4000억원, 2024년에는 4222억원으로 3개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에는 글로벌 신규 정유설비의 순증설 완화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예상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S-Oil의 미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S-Oil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지배주주 순손실이 각각 7조9000억원, 2955억원, 6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정유 부문의 부진도 특히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정제마진은 0.9달러(약 1223.10원) 상승하지만, 두바이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약 2800억원에 달하는 재고손실이 예상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S-Oil의 영업손실이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각 부문별로는 정유에서 3817억원, 석화에서 649억원, 윤활유에서 1510억원의 손익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결정에 따른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지정학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으로 인해 유가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18개월 간의 220만 배럴(b/d) 증산 계획에 따라 증산 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2025년 2분기에는 40만 b/d, 3분기에는 추가로 79만에서 120만 b/d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il은 2분기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2025년 2~3분기에 실적의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이 시점을 지나야 할 고비가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은 S-Oil의 향후 실적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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