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사이언스가 면역항암치료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펜타메딕스를 인수하며, 개인 맞춤형 암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60.3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SCL사이언스는 새로운 치료 기술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인수 후 SCL사이언스의 사외이사인 최정균 카이스트(KAIST) 교수가 펜타메딕스의 대표이사 및 최고연구책임자로 내정되었다. 최 교수는 오믹스(omics)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석학으로, 단일세포 빅데이터 웨어하우스 기술 개발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암 연구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암 백신은 기존의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암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이다. 펜타메딕스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면역시스템에서 단백질 결합을 예측하고, 신생암항원(neoantigen) 발굴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반응을 극대화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CL사이언스는 자사의 단일세포 오믹스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과 펜타메딕스의 암 백신 기술을 융합하여 차세대 정밀의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펜타메딕스의 뛰어난 기술력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여 모더나 등 세계적인 제약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라며, “향후 국내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타겟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기업설명회를 열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L사이언스의 이번 인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의 개발에 있어 혁신적인 진전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제약업계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