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리플(XRP)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결정을 다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 연기는 코인셰어스(Coin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캐너리(Canary) 등 여러 ETF 신청서에 영향을 미치며, SEC는 추가적인 검토와 여론 수렴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인셰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XRP ETF의 최종 결정일은 오는 10월 23일로 미뤄지게 됐다.
SEC는 이번 연기 조치를 통해 규칙 변경 제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ETF가 승인될 경우, 나스닥의 원자재 기반 신탁 주식(Commodity-Based Trust Shares) 형식을 따르게 되어, 전통 금융시장 내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규제된 방식으로 XRP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SEC의 발표 직후, 비트와이즈와 캐너리가 제출한 추가 2건의 XRP ETF 신청에도 유사한 연기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XRP 현물 ETF와 관련된 규제 논의가 더욱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동안, XRP 가격은 약세 흐름을 보이며 심리적 지지선인 3달러(약 4,170원) 아래로 하락했다가 간신히 반등한 상태다. 현재 XRP는 해당 가격대를 약간 상회하고 있으나,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2.10달러(약 2,919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SEC의 결정 연기는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과정이 얼마나 지연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XRP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규제 리스크는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규제 논의와 불확실성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