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현물 기반 생성·환매 방식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며 암호화폐 거래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제 현금이 아닌 실제 암호화폐로 ETP 지분을 직접 교환할 수 있게 되어, 자산 운용의 유연성이 한층 높아지게 되었다.
SEC는 현지 시각으로 25일,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P의 현물 교환 허용 방침을 발표했다. 그간 신규 ETF 지분을 만들거나 환매하는 과정은 현금을 기반으로 한 거래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투자자는 직접 암호화폐와 ETF 지분을 교환할 수 있어, 중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SEC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SEC의 규제 방향에 극적인 변화를 예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내 임기 중 핵심 목표”라며,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ETP를 더욱 효율적이고 낮은 비용 구조로 전환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C 마켓 담당 국장 제이미 셀웨이(Jamie Selway)는 “현물 기반 교환 방식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유연성을 제공하고, 거래 비용을 줄임으로써 시장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강력한 구조적 개선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방침의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SEC의 암호화폐 정책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SEC 내부의 규제 기조 변화와 시장 수요의 균형을 재조정하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당국이 보다 시장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P 승인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SEC의 조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P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으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이제 더 나은 거래 조건과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