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금요일에 암호화폐 지갑과 수탁(Custody) 관련 투자자 안내서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보관 방식의 특징과 위험 요소를 상세히 설명했다. SEC는 이 문서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사항들을 제시하였다.
SEC는 암호화폐의 보관 방식을 크게 두 catégories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로, 투자자가 직접 프라이빗 키(개인 키)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자산 통제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키를 잃어버릴 경우 암호화폐를 영구히 잃는 위험이 크다는 단점을 동반한다. 두 번째는 ‘제3자 수탁’으로, 외부 기관인 암호화폐 거래소나 전문 수탁업체가 자산을 관리한다. 이 경우, 사용자는 편리함과 전문성을 얻지만, 수탁기관의 신뢰도나 정책에 따라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SEC는 제3자 수탁 방식을 선택할 경우, 수탁기관의 자산 관리 정책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기관은 고객 자산을 별도의 계정으로 보관하지 않고 서로 혼합하거나, 고객 자산을 외부에 대여하는 ‘재하이포테케이션(rehypothecation)’을 통해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관행은 수탁기관이 파산하거나 자산 운용에 문제가 생길 경우, 투자자에게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SEC의 경고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에서 거래소와 수탁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규제기준이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SEC가 이처럼 ‘권고형 경고’를 발표한 것은 향후 관련 규제의 방향성을 투영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 SEC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일반 투자자에게 기본 개념과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투자자가 보다 안전하고 명확한 판단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SEC의 이번 발표는 거래소와 수탁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특히 사용자 자산의 재사용 문제나 혼합 보관과 관련한 리스크는 최근 FTX 사태 이후 더욱 심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를 제3자에게 맡기기 전, 해당 수탁기관의 자산 관리 정책과 재무 건전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셀프 커스터디를 선택할 경우에도 백업 전략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