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저스틴 선 소송 종료…트럼프 가문 크립토 이해충돌 논란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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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에 대한 소송을 사실상 마무리하자,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간의 암호화폐 사업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저스틴 선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과는 달리,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6일(현지 시각)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SEC가 선과 관련된 혐의를 철회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워런 의원은 “저스틴 선이 트럼프의 암호화폐 벤처에 9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SEC가 사건을 철회하기로 한 것은 수상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녀는 “SEC가 트럼프의 억만장자 친구들의 ‘애완견’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의회에서 통과 중인 암호화폐 법안에 대해 “대통령의 크립토 부패부터 차단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워 Warren 의원은 저스틴 선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라는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임을 지적하며, 이 프로젝트가 트럼프의 자녀들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선은 이 프로젝트의 토큰인 WLFI를 최소 7500만 달러어치 매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인 TRUMP에도 약 18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선은 중국 출신으로, 트럼프 가족과 여러 회의 및 비공식 행사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SEC는 또한 2023년 저스틴 선 및 그의 관련 기업에 대해 제기한 소송을 이번 합의로 정리했다. 이 사건은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 재단, 그리고 레인베리(Rainberry)를 포함하여 디지털 자산의 불법 유통, 거래량 조작 및 유명인 홍보 대가 은폐 등의 문제를 다뤘다. 합의 조건으로 레인베리는 1000만 달러를 납부하기로 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에 따라 약 148억31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저스틴 선은 SEC의 주장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방식으로 소송을 마무리했다. SEC는 그가 TRX 토큰을 ‘자전거래’ 방식으로 조작하여 약 3100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해왔다. 사건 종료 후 선은 “오늘의 결론은 마침표를 찍지만, 나는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 SEC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집권 이후 SEC의 규제 완화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며,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SEC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진행된 암호화폐 관련 사건의 절반 이상을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 리플, 크라켄과 같은 주요 기업들을 둘러싼 사건들이 모두 합의 또는 취하로 마무리된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SEC의 이러한 행동을 단순한 친업계 조치로 해석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따라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관련 의혹의 제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저스틴 선과의 연관성 부인을 강조하며, 대통령이 헌법적 책임과 충돌할 수 있는 사업 거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저스틴 선 사건의 합의는 SEC의 규제 집행 후퇴 현상을 재확인시키면서도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크립토 이해관계 논란에 불을 붙인 셈이다. 정국의 변화와 규제 환경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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